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회동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해변과 솔숲을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입니다.<br /><br />어깨를 나란히 하고 길을 걷는가 하면 한자리에 서서 풍경을 화제로 얘기를 나누더니 야외 테이블에서 차를 마시며 대화를 이어갑니다.<br /><br />지난 3월 두 사람의 첫 회동이 베이징 인민대회당과 조어대 등 실내에서만 이뤄진 것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모습은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30여 분간에 걸친 판문점 도보다리 단독 회동을 연상시킵니다.<br /><br />통역을 대동했다는 점만 빼면 야외에서 두 정상이 수행원 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판문점 정상회담 때와 똑같았습니다.<br /><br />남북 정상회담과 같은 형식을 취함으로써 북중간의 친밀감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북-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북한의 입장을 지지하고 함께 행동할 것임을 의도적으로 보여준 것이란 겁니다.<br /><br />따라서 북한과 중국 정상 만남의 목적이 미국 견제에 있다는 것이란 해석도 가능합니다.<br /><br />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두 정상의 만남이 "최고 영도자들의 특별한 동지적 친분 관계를 더욱 깊어지게 했다"고 전했습니다.